
녹테마레에서 즐기는 실내 미디어아트
여수의 물안개가 가라앉은 아침, 우리는 녹테마레를 찾았다.
첫 번째 인상은 바로 주차장이 건물 뒤쪽에 있다는 점이었다. 차량을 정리하고 나면 마치 보금자리 같은 편안함이 느껴졌다.
입구에는 하리보 모양의 귀여운 젤리곰 포토존이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 모두 한눈에 사로잡혔고, 사진을 찍으며 웃음소리가 번져갔다.
하얀 그네도 있었는데 무더위가 심해 실내로 빠르게 이동했다. 바깥의 따스함보다 내부는 차분한 분위기가 매력적이었다.
표를 들고 안내 데스크에 가면 친절한 직원이 관람 동선을 설명해 주었다. 지하 1층부터 시작해서 1층을 돌아보면 충분했다.
무료 락커가 있었는데, 무거운 가방은 버리고 편안하게 사진 촬영에 집중할 수 있었다. 바닥이 유리라 양말 신는 것이 필수였지만 그저 자연스러운 감각이었다.
첫 번째 방에서는 광선검 같은 공간을 지나면 반짝이는 예쁜 장소가 펼쳐졌다. 어른도 아이도 눈부신 빛에 매료되었다.
8살과 6살의 남자아이들은 거울 앞에서 놀며 "아빠, 우리 몇 명이야?"라며 웃었고, 이는 가족들의 즐거운 순간을 만들어냈다.
토요일이라 입구에서는 인원 제한이 있었지만 인증샷을 찍으며 한 사람씩 나오는 방식은 오히려 재미를 더했다.
달 포토존에서 역광샷을 시도해 보니, 마치 달빛에 물든 듯한 풍경이 담겼다. 아이들은 비눗방울 같은 버블 공간에서도 흥미진진하게 놀았다.
볼풀장은 크기가 크다고 해서 오래 머물지 않았지만, 8살과 6살은 그래픽 퀄리티에 반해 계속 즐거워했다.
보스 깨고 나면 "이제 가야 돼"라며 끈적한 감정이 묻어났다. 아이들의 순수함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락커에서 소지품을 챙긴 뒤 1층 전시관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바닥 유리가 없어서 양말 필요가 없었다.
적재 님이 함께 작업한 미디어아트들이 있었고, 아이들은 만져볼 수 있는 곳에 더 큰 흥미를 보였다.
아이들은 뛰어다니며 몇 번이나 한 건지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어린 왕자나 여수 풍경은 그때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미디어아트의 매력은 충분했다.
출구 직전에는 어른을 위한 인증샷이 남겼다. 아이들과 함께한 하루를 돌아보며 만족감이 밀려왔다.
모이핀 카페로 바다와 커피 한잔
여수의 바람에 젖은 길목에서 모이핀 스카이점과 오션점을 발견했다. 두 지점은 붙어 있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스카이점은 5층까지 올라가며 높은 층고와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거기서 바라보는 바다는 마치 하늘에 닿아있는 듯했다.
오션점은 조금 낮지만 바다와 가까워서 물결 소리를 들으며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야외 좌석도 마련돼 있어 여름에 딱이다.
모이핀의 메뉴는 아메리카노가 7,500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그만큼 뷰와 인테리어가 뛰어나다.
베이커리는 가격대가 높지만 크루아상 샌드위치는 9,500원 정도로 매력적이다. 커피를 마시며 바다 전망을 즐기는 순간은 여수핫플의 대표적인 장면이다.
또한 굿즈도 판매된다. 커피와 골프공 같은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끌고, 집들이용 아이템으로도 좋다.
세아네 과일가게 빙수 체험
돌산 대교를 지나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세아네 과일가게는 실제 과일 판매와 생과일주스, 빙수를 함께 운영한다. 두 곳이 붙어 있어 편리하다.
생과일 주스는 직접 갈아서 바로 마실 수 있다. 신선한 제철 과일을 사용해 달콤함이 배가된다.
빙수 역시 계절에 따라 다양한 과일이 들어간다. 여름에는 수박, 참외, 포토 등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재료들이 가득하다.
빵과 과일을 함께 먹는 느낌이라인지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인기가 많았다. 단맛은 적당하고 과일의 신선함이 빙수에 살아 있었다.
여수 핫플: 실내에서 즐기는 아침
녹테마레와 모이핀, 세아네가 모인 여수핫플은 날씨를 떠나 실내에서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덥거나 비 오는 날에도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녹테마레의 미디어 아트는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적합하다. 아이들은 움직이는 작품에 몰입하고, 어른은 차분하게 감상할 수 있다.
모이핀 카페에서는 바다 전망과 커피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여수 여행 코스와 팁
세아네 과일가게를 시작으로 돌산 대교, 그리고 녹테마레까지 순서대로 이동하면 여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교통은 주차장과 가까운 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주말에는 인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사전 예약을 고려한다. 특히 모이핀 스카이점은 19:10까지 영업하므로 시간을 잘 맞추는 것이 좋다.
마무리와 다음 방문 계획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아이들과 함께 녹테마레를 즐기며 웃음소리를 들었던 것이다. 모이핀 카페의 바다 전망과 세아네 과일가게의 신선한 빙수도 큰 만족을 주었다.
다음 번에는 여수를 더 깊이 탐험해보고 싶다. 특히 밤에 조명이 켜진 해안선을 따라 산책하며 새로운 경험을 쌓고 싶다.